제주 폭염·가뭄 장기화…농업용수 확보 총력전

제주 폭염·가뭄 장기화…농업용수 확보 총력전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적은 강수량으로 제주지역 농경지의 토양이 빠르게 메마르면서 농작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가뭄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농업용수 공급 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토양수분 관측 결과, 남부지역 일부를 제외한 상당수 지역에서 토양 수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동채소 파종을 앞둔 동부지역은 농업용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지난 24일부터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기상 변화와 토양수분, 농작물 생육 상태, 농업용수 공급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상황실은 총괄과 현장 대응, 기술 지원 등으로 구성돼 가뭄 진행 정도에 따라 단계별 대응에 나선다.

앞서 행정시와 읍·면·동은 급수탑과 양수기 등 급수시설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장비 정비를 마쳤으며, 가뭄이 심화될 경우 급수차와 물백, 양수기 등을 신속히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완료했다.

제주도는 평상시에는 토양 수분과 작물 생육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저수지와 마을 급수시설을 활용한 용수 공급을 추진하고, 가뭄이 심해질 경우 공공관정과 급수탑 등 가용 수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농업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필요한 경우 지역 간 장비와 인력도 탄력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당근 등 월동채소 재배가 많은 구좌읍 등 동부지역은 급수탑 운영 확대와 공용 물백 설치, 순환급수 참여 등을 통해 용수 부족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27일 오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저수지를 찾아 저수량과 농업용수 공급 현황을 점검하고,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용수 확보 대책과 현장 대응 상황을 직접 살필 예정이다.

위 지사는 농업용수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를 맞아 저수지와 공공관정 등 가용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가뭄 취약지역에 필요한 용수가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철저한 대응을 당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