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장에 또 공직자 출신? ‘서귀포고 인맥’ K씨 유력설

서귀포시장에 또 공직자 출신? ‘서귀포고 인맥’ K씨 유력설

차기 서귀포시장 인선을 앞두고 전직 제주도 고위공무원 K씨가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지역사회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K씨가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오영훈 전 지사와 같은 서귀포고 출신이라는 점에서 또다시 ‘공직자 출신·학연 중심 인사’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역 정가와 공직사회 등에 따르면 오영훈 도정 당시 도청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서귀포고 출신 K씨가 차기 서귀포시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제주도와 서귀포시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전직 고위공무원으로, 행정 경험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인선의 상징성이다. 서귀포시장 자리는 퇴직 고위공무원의 ‘제2의 자리’가 아니라 서귀포의 미래를 책임질 행정 책임자라는 점에서 보다 폭넓은 인재 발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다시 전직 공무원이 시장으로 낙점될 경우 행정시장 인사가 사실상 관료사회의 ‘회전문 인사’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학연이다. K씨는 위성곤 지사와 같은 서귀포고 출신으로 알려졌다. 전임 오영훈 지사 역시 서귀포고 출신이다. 최근 서귀포 정치권에서도 서귀포고 동문들의 주요 공직·정치권 진출이 잇따른 상황에서 시장까지 같은 학교 출신이 맡게 된다면 능력 여부와 별개로 ‘서귀고 인맥’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서귀포시는 제주 제2공항이라는 최대 현안을 안고 있다. 관광 침체와 1차산업 위기, 원도심 공동화, 청년인구 유출까지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인선의 기준이 행정 경력이나 학연으로 비쳐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K씨의 시장 내정이 확정될 경우 도지사와 같은 고교 출신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 자체가 위성곤 도정의 첫 서귀포시장 인선에 적잖은 정치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결국 관건은 ‘누구와 가까운 사람인가’가 아니라 ‘누가 서귀포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가’다. 위성곤 도정이 첫 행정시장 인사를 통해 관료와 학연의 울타리를 넘어설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