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출범 이후 서귀포시장 임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사추천 과정의 차질을 넘어, 이번 사태는 위성곤 도정의 행정 철학 부재와 인재 풀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낸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위성곤 지사의 행정에 대한 이해도 부족에서 비롯된 리더십의 불안감이 꼽힌다. 선출직 정치인 출신인 위 지사가 행정조직을 유기적으로 이끌 적임자를 발굴하는 대신, 관행적인 인사 틀에 갇히면서 도민 사회가 체감하는 안정감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특히, 하마평마다 퇴직 관료 등 공무원 출신 인사들만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는 점은 심각성을 더한다. 변화하는 시대의 행정 수요에 부응할 민간 전문가나 참신한 혁신 인재를 등용하기보다, 검증된 안전지향형 관료 조직에만 의존하려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는 곧 다변화된 지역 현안을 돌파할 인사 전략의 부재, 즉 ‘정치적 상상력 부족’의 결정적 결과물이다.
서귀포시정의 공백 장기화는 단순히 자리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자치 행정의 동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위 지사가 관료 중심의 타성에서 벗어나 과감한 인재 발굴과 신선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도정 전반에 대한 신뢰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